
AI가 똑똑해질수록
전기도 엄청나게 먹는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그래서 구글이 아주 큰
결정을 내렸습니다.
미국 최대 원전 기업과
약 3.6GW 규모의 전력을
사 오기로 계약한 거예요.
처음에는 '계약이 임박했다'는
보도로 먼저 알려졌고,
10월 6일(현지시간)
공식 발표가 나왔어요.
GW가 뭔지, 왜 하필 원전인지
하나씩 풀어볼게요.
< 무슨 일인가요? >
구글은 컨스텔레이션(Constellation)과
전력구매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어요.
컨스텔레이션은 미국에서
원자력 발전소를 가장 많이
운영하는 회사예요.
이번에 구글이 공급받는 전력은
3,590MW(약 3.6GW)입니다.
MW(메가와트)는 발전소가 만들어 내는
전기의 크기를 재는 단위예요.
1GW(기가와트)는 1,000MW와 같으니,
숫자가 클수록 그만큼
큰 발전소 규모라는 뜻이에요.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앞서 블룸버그는 약 10억 달러
(약 1조 3,400억 원) 규모일 것으로
보도했어요.
< 전력 계약이 뭔가요? >
정식 이름은 전력구매계약(PPA)이에요.
"이만큼의 전기를, 이 기간 동안,
이런 조건으로 사겠습니다"
하고 미리 약속해 두는 계약이죠.
우유를 정기 배송으로 신청해 두면
매번 주문하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전기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발전소 입장에서도 오래 사 줄
손님이 생기는 셈이라,
설비에 투자하기가 한결 쉬워져요.
< 계약 내용 3가지 >
STEP. 1
새로 늘리는 전력 890MW
전체의 4분의 1 정도예요.
일리노이·펜실베이니아·뉴저지주의
원전 11곳에서 2028년부터
20년 동안 받아요.
이 발전소들은 설비를 새로 손보는
'현대화' 작업을 거치는데,
컨스텔레이션이 43억 달러
(약 5조 8,000억 원) 넘게 투자해요.
STEP. 2
기존 발전소 전력 2,700MW
이미 돌아가고 있는 발전소에서
15년 동안 받는 물량이에요.
계약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STEP. 3
5년간 AI 기술 협력
전기만 사고파는 게 아니에요.
구글은 자사의 구글 클라우드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발전소 운영에 적용하기로 했어요.
구글 클라우드는 인터넷으로 빌려 쓰는
컴퓨터 서비스이고,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기업용 AI 서비스예요.
👉 SBS Biz: 구글, 컨스텔레이션서
3.6GW 전력공급 계약
< 왜 하필 원전일까요? >
AI는 데이터센터에서 돌아가요.
데이터센터는 컴퓨터 수천 대를
한 건물에 모아 놓은 시설인데,
24시간 쉬지 않고 켜져 있어서
전기를 정말 많이 씁니다.
여기에 원전이 잘 맞는 이유는
두 가지예요.
하나는 날씨와 상관없이
24시간 꾸준히 전기를 만든다는 점이에요.
태양광은 해가 져야 쉬고,
풍력은 바람이 멎으면 멈추니까요.
다른 하나는 탄소를 내뿜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탄소 배출은 석탄이나 가스를 태울 때
나오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가스를 말해요.
환경을 내세우는 빅테크로서는
가스 발전소에 기대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던 거죠.
< 요금 부담은 없나요? >
데이터센터가 늘면서 미국에서는
"전력 설비 늘리는 비용을
누가 내야 하나?"라는 논란이
계속돼 왔어요.
구글은 이번 계약이
데이터센터 운영사가 전기 요금을
직접 부담하도록 한 백악관의
'요금납부자 보호 서약'에 맞는
방식이라고 설명했어요.
일반 고객에게 비용을 넘기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두 회사는 일자리 효과도 강조했어요.
기존 일자리 4,400개가 유지되고,
공사 기간에 새 일자리
7,200개가 생긴다고 해요.
다만 이 수치들은 구글과 컨스텔레이션이
직접 밝힌 내용이라는 점은
참고해 주세요.
< 다른 기업은 어떨까요? >
전기를 구하려는 움직임은
구글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 아마존
최근 컨스텔레이션과 690MW
규모의 전력 구매 계약을 맺었어요.
✔ 마이크로소프트
2024년에 스리마일섬 원전을
다시 가동해서 나오는 전력을
모두 사기로 했어요.
✔ 구글의 앞선 행보
구글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2024년에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과 500MW 구매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에는 문을 닫았던 아이오와주
원자로의 재가동을 지원하기로 했죠.
지난달에는 조지아주 원전 두 곳의
출력을 높이는 비용도
지원하기로 했어요.
SMR은 출력이 300MW 이하인 작은
원자로로, 공장에서 만든 부품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에요.
👉 SBS Biz: 구글·콘스텔레이션
10억달러 전력구매계약 임박
< 이것만 기억해요 >
구글이 AI 데이터센터에 쓸 전기를
원전에서 약 3.6GW나 확보했어요.
새로 늘리는 890MW는 20년,
기존 발전소 2,700MW는 15년,
AI 기술 협력은 5년입니다.
AI가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올수록
그 뒤에서 돌아가는 전기 이야기도
점점 중요해질 것 같아요.
발전소 운영 소식이 더 들어오면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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